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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용자의 손에 달렸다
- 등록일 2024.08.13 / 조회 89
![[기자수첩]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용자의 손에 달렸다](http://news-plaza.com/newsml/data/image/2024/02100201/20240813/02100201.20240813053617001.01.jpg)
![[기자수첩]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용자의 손에 달렸다](http://news-plaza.com/newsml/data/image/2024/02100201/20240813/02100201.20240813053617001.02.jpg)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오는 9월부터 서울시 가정에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투입된다.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양질의 외국 인력을 국내 가정에 공급해 부모의 양육을 돕고 출산의 기회를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영어 교육까지 가능한 필리핀 인력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신청 마감일인 지난 6일까지 751가구가 신청했다. 100명의 공급 인력 대비 수요자가 월등히 많은 셈이다. 다만 기대와 달리 실제 업무 영역에 대한 오해로 벌어질 우려도 적잖게 존재한다. 영어가 가능하면서 청소, 빨래, 음식 만들기까지 해주는 만능 가사 도우미로 인식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과 필리핀 정부 간 협약 내용부터 '모호함'이 낳은 결과다. 양국의 협약 내용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유아·아동이나 임산부의 일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옷 입기 △목욕하기 △기저귀 갈기 △아동 관찰 △아동 거처의 청소 등의 업무를 한다. 다만 협약 내용 말미에 '가사 관리사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동거 가족 구성원을 위한 부수적이고 가벼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돌봄과 가사 영역의 혼재로 '부수적이고 가벼운 직무'의 범위가 어디까지냐를 놓고 사용자와 가사관리사간 충돌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인 사용자와 필리핀 가사관리사간 소통의 전제 조건인 '언어'도 문제다. 특히 돌봄 영역에 있어 의사소통은 필수다. 아이의 양육 방침, 처방약 먹이기, 아픈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모와 가사관리사간 대화가 원활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한국어 실력은 기대 이하일 수 있다. 8월 한달간 4주간의 국내 교육의 주된 내용이 한국어 교육인 이유다. 이들은 문법 교육 '은/는, 이에요/예요' 등의 한국어 기초 교육을 받는다. 매일 받아쓰기 시험도 있다. 국내 아동이 한국어 받아쓰기 시험을 몇살까지 하는지 생각해보면 이들의 한국어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탁월한 영어 실력을 가진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오히려 사용자의 '영어 실력'이다. 단순 가사도우미가 아닌 만큼 사용자의 실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필리핀 가사관리사 서비스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입국했고 곧 업무를 시작한다. 업무 영역에 대한 명확한 이해, 소통의 전제 조건인 언어 능력…. 어찌보면 공은 사용자 손으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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