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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당선되면 국경 봉쇄"…'불법 이민' 급증
- 등록일 2024.10.31 / 조회 25
【앵커】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나라 중 하나는 바로 쿠바인데요,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이민 정책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에 불법 이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윤서영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비야클라라주의 한 마을 주민들은 매일 같이 근심 가득한 눈으로 바다를 바라봅니다. 2년 전, 마을 젊은이들이 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났는데 이후 아무 소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루이사 카렐리스 베리오 / 실종 이민자 어머니 :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 때문에, 가족을 돕고 더 나은 생활을 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불법 이민을 택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와 쿠바 사이에 있는 플로리다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민 항로 5개에 속합니다. 유엔 실종 이주민 프로젝트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이 경로에서 626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위험한 항로를 택하는 이민자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국에 들어가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이민이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드윈 비알레스 / 유엔 모니터링 요원 : 불법 이주가 근본적인 사망 원인입니다. 불법 이민을 택하게 하는 제한적인 정책이 있을 때, 이민자들은 해 입거나 이주 과정에서 사라지는 극도로 취약한 존재가 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고, 그 결과 쿠바의 경제는 붕괴했습니다. 먹고 살길이 없어진 쿠바인들은 이민을 택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법 이민도 제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강력한 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리비아 모랄레스 / 하바나 주민 : 트럼프는 아직 대통령이 아니지만, 이미 미국 입국 문서를 없애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이민자를 추방하고, 봉쇄망으로 우리를 짓누를 것입니다.] 쿠바인들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쿠바와의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극단적인 방식은 없을 것이며, 보다 균형 잡힌 정책을 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서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송은미(cazobon@hanmail.net)>